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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 리뷰

엄마 찾아 삼만 리

by 롸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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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엔 이게 책이 원작이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엄마 찾아 삼만 리'라는 탈북 브로커 관련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마 그때 기억이 남아 있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집니다.

정말 주인공인 마르코가 가엾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죠.

마르코는 극중에서 13살로 설정되어 있는데, 저와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주인공 마르코의 아버지는 사업을 위해 낡아빠진 무역선 한 채를 들입니다.

그마저도 돈이 부족해 반 정도 은행에서 빌려와 썼죠.

여기저기 고쳐야 할 곳이 많아 한동안 아버지는 배를 고칩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허리를 다치게 됩니다.

일도 못하게 될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요.

설상가상으로 그날밤 폭풍우가 몰아쳐 배가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빚도 아직 다 못 갚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르코네 가족은 절망에 빠지게 되죠.

매일 빚쟁이들이 찾아와 독촉을 하고, 아버지의 치료비도 적잖게 들어 심각한 경제난에 빠지고 맙니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엄마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배로 한달 정도 걸리는 먼 곳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서 돈을 벌어오겠다는 것이었죠.

아버지의 사촌이 그곳에서 일하는데, 근처에 사는 마음씨 좋은 부부네에 가정부로 가서 5년 정도 일하면 빚을 청산할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튿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납니다.

그곳에서도 편지를 통해 소통하고 어머니가 번 돈을 가족에게 보냈죠.

그렇게 상황이 호전되는 듯 했으나...

 

갑자기 어머니와의 소식이 한순간에 끊기고 맙니다.

그곳 상황을 모르는 가족들로선 어머니가 어떻게 됬을지 아무도 몰랐죠.

결국 막내이자 극중의 주인공인 마르코가 어머니를 찾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납니다.

 

그곳에 도착한 마르코.

하지만 어머니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가정부로 일하는 집의 부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죠.

 

그런식으로 몇 차례나 어머니를 찾아 떠났지만, 그녀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3월달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해 7월달까지, 4개월 간 쉬지 않고 험난한 여정을 거친 끝에 마르코는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던 어머니를 찾아 냅니다.

 

 

어머니는 탈장(장기가 다른 부분에 위치해 있는 증상)하여 수술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었죠.

그녀는 이미 살아갈 희망을 잃고 죽음을 받아 들이려 했습니다.

 

그때, 마르코가 드디어 그녀의 앞에 나타납니다.

어머니는 마르코를 보고 마음을 바꿔 먹어 살아갈 희망을 얻었고, 당장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은 잘 됬습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마르코와 함께 가족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정말 잘 된 일이었습니다. ㅠㅠ

 

 

저는 이 책을 읽고, 내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우리 엄마가 그런 상황이라면?

나 같아도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 엄마를 찾아갈 것 같습니다.

 

역시 가족 사랑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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