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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 리뷰

1984년

by 롸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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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명작인 <동물 농장>,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20세기 사회의 부조리함과 독재를 풍자한 소설들로 유명한 작가인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이죠.

 

위에서 소개한 동물 동장 역시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그 이전에 썼었던 이 <1984년>이란 책 역시 매우 유명합니다.

 

원래 이 책의 이름은 '년'이란 글자를 뺀 <1984>가 끝이지만, 출판사가 달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듯 해요.

 

 

이 책의 줄거리를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인공인 윈스턴과, 그의 연인인 줄리아, 사상 경찰 오브라이언 등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사상 경찰이란 과거 독일 나치 정권 때의 비밀 경찰 게슈타포나 일제 감정기 때 고등계 경찰 같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몰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역모를 꾀하는 불순한 집단들을 체포하고 고문하는 등의 일을 도맡아 하죠.

 

<1984>의 세계관에 나오는 사상 경찰들은 과장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강도가 매우 심합니다.

 

명령만 받았으면 마음대로 사람들을 죽이거나 고문하는게 가능했죠.

 

 

주인공이 살아가는 세상은 철저히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짓밟는 곳입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사랑을 하는 등의 당연한 것들을 하면 즉시 사상 경찰들에게 끌려 갔죠.

 

이런 암울한 배경에서 주인공 윈스턴은 하루하루를 술로 버티며 살아갑니다.

 

지금의 정부와도 같은 '당'이란 존재는 교육과 기록, 역사 담당의 진리성, 법과 질서 담당의 애정성, 전쟁 담당의 평화성, 경제 담당의 풍부성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진리성에서 과거의 기록을 위조하는 일을 맡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요?

 

예를 들어 A가 B를 마구 때렸다고 칩시다. 그럼 B는 A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 되는 거겠죠?

 

그런데 그건 일주일 전의 일이고, A가 B에게 사과하여 둘은 화해 하게 됩니다.

 

그러면 'A가 B를 때렸지만 화해했다'가 아닌 'A와 B는 원래 사이가 좋았다'로 바꿔 버리는 겁니다.

 

즉, 사람들이 과거는 기억하지 못하고 현재에만 머무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생각을 덜하게 되고 아무 생각 없이 당에 복종하는 사람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당은 국민들을 자신들의 노예처럼 마음대로 통제합니다.

 

오늘날 TV와 CCTV를 합쳐 둔 기능의 텔레스크린으로 당이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죠.

 

반역을 꾀하면 그날 밤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면 주인공이 소속된 진리성 기록국에서 그 사람은 애초에 없던 것으로 기록을 바꿔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진리성 창작국 소속의 줄리아라는 여성을 만나 연인이 됩니다.

 

둘은 모두 당을 증오하고 개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인자한 노인 채링턴이 운영하는 잡화점의 다락방에서 둘은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죠.

 

그러나 영원하진 않아도 몇 개월을 함께 지낼 수 있을줄 알았었던 둘은 갑자기 헤어지게 됩니다.

 

 

당에서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사상을 눈치채 버린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협력자인 줄 알았던 오브라이언 씨와 채링턴 씨도 사실은 사상 경찰이었습니다.

 

결국 둘은 끌려가 각자 모진 고문을 받게 되죠.

 

특히 주인공 윈스턴은 전기 고문부터 약물, 구타 등을 당하며 7개월간 끔찍한 세뇌를 받습니다.

 

2+2=5, 당이 사람들을 무지(無知)하게 만들기 위해 강제로 주입시켰던 공식입니다.

 

그러나 윈스턴과 줄리아는 2+2의 답이 4라는 것을 알고 지키려 하죠.

 

그래도 모진 고문과 세뇌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윈스턴은 결국 아무 생각이 없는 기계처럼 세뇌 당하고, 당에 복종하는 텅 빈 사람이 되고 말죠.

 

그토록 자신이 외쳤던 자유도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당은 국민들의 믿음과 복종을 한 곳으로 집중 시키기 위해 가상의 인물인 '빅 브라더'를 만들었었습니다.

 

빅 브라더는 겉으론 지배자지만 실은 당의 가면 중 하나인 것이죠.

 

마지막에 당에 복종하게 된 텅빈 인간 윈스턴이 사상 경찰에게 총살 당하는 순간.

 

그는 '나는 빅 브라더를 사랑하고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죽습니다.

 

과연 이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가 고문과 세뇌 끝에 빅 브라더를 제외한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세뇌를 당해 감정들이 없어진 듯 했지만, 사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조금은 남아있었죠.

 

자신의 연인 줄리아에게는 그 사랑이란 감정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니 느끼고 싶어하지 않았죠.

 

고문과 세뇌로 인해 커다란 트라우마가 생겨 버렸으니까요.

 

결국 자신이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것은 당이 만든 허깨비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도 믿어야 했던 빅 브라더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엔 결국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이죠.

 

 

저의 덧 없는 생각이지만, 우리가 미래에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지 못한다면 후세에 <1984>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 까요?

 

이상 중딩이 될 참인 초딩이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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