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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록

압록강은 흐른다

by 롸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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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원작 / 이정민 엮음 / 아이세움

 

 이 책은 제목이 압록강, 즉 중국 국경 측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거쳤던 지역이라 독립운동가 이야기일 것 같아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유추한 대로 배경은 일제 감정기 시대 초반이였지만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는 아니였다. 이 책은 내 생각에 1900년대 초반 신식 학문이 들어오면서 백성들에게 생긴 변화들, 그들의 삶 등을 다룬 책 같다. 책에서 주인공인 미륵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나온다. 끝이 조금 허무하고 짠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책의 중반 부분에선 매우 흥미진진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미륵은 꽤 부유한 집에서 나고 자란다. 큰 땅을 지닌 지주이기도 하며 마을에서 몇 없는 학자이기도 한 아버지와 온화하고 다정한 성격의 어머니, 친절한 어린 식모와 학문에 관심이 많은 누나와 함께 살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그는 자기 집에 얹혀 사는 친척 친구들과 뛰놀며 유년시절을 보내다 신식 학교를 다니게 된다. 하지만 신식 학교의 공부에 재능이 없던 미륵은 학교를 잠시 그만두고 송림 마을로 잠시 휴양을 간다. 그곳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성장해나가는 미륵은 서울 의학 전문대에 입학하여 결국 그의 바램대로 유럽 땅에 발을 디딘다. 하지만 얼마 뒤, 둘째 누나에게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사람들의 당시 삶이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신식 학교와 일제 감정기, 서양 등등 이 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들은 우리나라 개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압록강은 흐른다>를 통해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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