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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록

부활

by 롸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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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톨스토이 원작 / 박성아 엮음 / 아이세움

 

 이 책은 다른 책, 명작들에서 성경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언급된 부분이 많아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부활>에서는 순수한 여자였던 카튜샤가 네홀류도프라는 청년과 사랑을 했지만 하루 아침에 버림 받아 타락했지만,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 다시 순수했던 영혼을 되찾는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부활>이라는 제목의 뜻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순수하고 착했던 카튜샤, 그녀는 원래 선의 세계에 있었지만. 네홀류도프에게 버림 받아 타락하여 악의 세계로 건너가게 된 것이었다. 이 과정을 순수했던 영혼이 죽었다는 것으로 해석해보면 악의 세계에서 다시 선의 세계로 넘어오는 것으로 다시 그 순수한 영혼이 되살아났다는게 된다.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한 번 본 뒤, 후반부 네홀류도프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부분을 한 번 더 읽어보고 나서야 내용이 정리가 되었다.

 

 카튜샤는 타락하여 하녀로 일했지만 양녀 같이 대해주던 집을 나와 유곽(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10년을 살던 중, 그녀는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재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재판의 배심원들 중 하나가 10년 뒤의 네홀류도프였던 것이다. 카튜샤는 결국 유죄 판결이 나 시베리아 유형 4년형을 선고 받고 만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네홀류도프가 온 힘을 쏟은 덕에 특별 사면을 받게 되지만 둘은 서로를 붙잡지 않고 헤어진다. 카튜샤는 시몬슨이란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네홀류도프는 떠난다. 이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카튜샤가 자기 때문에 네홀류도프가 곤란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내 영혼은 과연 순수할까, 타락했을까? 나는 나 스스로 내가 (자주 부모님 설거지, 밥상 정리 등을 도와주거나 심부름을 돕기 때문에) 순수한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카튜샤처럼 타락한 영혼이 되어버릴까? 나는 <부활>의 카튜샤처럼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어 타락한다 하더라도 그가 적어도 나에게 네홀류도프처럼 진심어린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 진정한 사랑과 사과, 용서는 사람의 영혼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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