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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록

힙합 독수리

by 롸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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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독수리 / 박주혜 글 / 유설화 그림 / 비룡소

 

 이 책은 제목이 조금 특이해서 흥미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힙합(HIP-HOP)은 랩을 동반한 신나는 분위기의 최신 노래 장르인데, 독수리와 힙합을 연계시킨 제목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았다.

 

 <힙합 독수리>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대머리에 못생겨 사바나에서 따돌림 당하는 대머리 독수리가 쓰레기장으로 떠난다. 쓰레기장에서 대독(대머리 독수리)은 너무 말이 많아 따돌림 받는 앵무새 '짹'과 만사에 겁이 많고 사과만 하는 겁쟁이 사자 '쏘리라이언'을 만난다. 셋은 그들의 이름을 따 '대독짹쏘리' 라는 팀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성공적인 공연으로 그들은 엄청난 인기 스타가 되어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독이 원래 살던 곳에서 따돌림과 놀림만 받다가 쓰레기장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난 너와 달라'라는 곡을 쓸 때 였다. 곡의 내용은 제목처럼 자신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못생기고 대머리지만 그래도 난 나를 좋아하겠다, 굳이 네 말에 신경쓰지 않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내가 만족하고 좋으면 된거지,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면 나는 내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좋으면 좋은거고, 내가 하고 싶은 건 하는 거고. 나 자신을 아끼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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