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삼국지 1권 / 나관중 지음 / 이문열 평역 / 민음사
이 책은 아버지의 권유도 있었고, 예전에 읽어보았던 만화 삼국지와 설민석의 삼국지를 읽어보았기 때문에 흥미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원작자인 나관중은 중국인으로, 지어진지 몇 백년도 더 된 책이다. 흔히들 아는 유비, 장비, 관우 삼형제와 여포, 조조 등등 유명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문열 삼국지는 전 10권으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1권만 소개해 보겠다.
<이문열 삼국지>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노식의 문하에서 벗어난 유비가 한 노인에게 깨달음을 얻고 마구간 관우와 정육점 장비를 만나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을 토벌하며 승승장구 하게 된다. 하지만 어린 황제를 휘어잡아 권력을 휘두르는 사악한 동탁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은 온갖 사건 끝에 조조를 중심으로 동탁을 물리칠 영웅들이 모이게 된다. 워낙 복잡한 사건들이 많아 자세하게 설명은 못했지만 그 과정에 하태후, 대장군 하진, 장각, 여포, 정원, 초선 등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나는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이 읽었던 부분은 청룡언월도를 든 관우와 장팔사모를 든 장비가 황건적 군을 무 썰 듯 베고 적장을 용맹하게 물리치는 부분이었다. "이 잔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어 오겠소.", 너무 멋진 말이지 않은가. 나는 유비와 함께 의로서 관우, 장비 둘이 적을 물리치는 그런 부분이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었다.
나는 커서 유비, 장비, 관우처럼 의롭고 서로 목숨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친구를 만나고 싶다. 물론 그러려면 유비처럼 나의 행실과 언행부터 발라야 될 것 같다. 삼국지는 역시 몇 번을 읽어도 재밌고 얻어가는게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