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원작 / 양은진 엮음 / 아이세움
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작으로 지어진 거라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자유, 억압 등을 다뤘다면 이 책에선 인종차별 문제나 노예제도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톰 소여의 모험>에서 알 수 있듯이 보물을 발견해 큰 부자가 된 허크 (허클베리 핀을 줄여서) 가 자길 버리고 떠난 아버지가 돈을 빼앗으려 오자 도망치고 잭슨 섬으로 탈출한 뒤 탈출한 흑인 노예 짐을 만나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짐은 따뜻한 마음씨와 정직한 성격을 지닌 착한 사람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예가 되고 멸시 당하게 되는데, 이는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짐이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다시 돌아와 자신을 구해주는 계획을 돕다가 다리에 총을 맞은 톰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다시 잡혀오던 부분이었다. 가족들이 팔려나가 강제로 헤어졌기 때문에 탈출해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짐에겐 절호의 기회였을텐데 그렇게 간호해주면서까지 잡혀가다니. 정말 짐은 착한 것 같다.
마크 트웨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서 그 당시 이슈였던 인종차별, 노예제도를 소년들의 모험 이야기로 바꿔서 사람들에게 전달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문제에 대해 관심 없는 아이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역시 마크 트웨인의 소설은 재치 있고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