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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독서록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읽고

by 롸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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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매리언 네슬, 케리 트루먼 지음 / 솜희 옮김 / 현암사 출판

 

 

이 책은 '음식'보다도 비만과 기아 등 그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과, 그 시스템에 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은 이미 유기농 음식들을 먹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민들은 값싼 가공 식품들을 먹는다.

 

기업은 비타민, 영양소 등의 섭취 부족을 들먹이며 영양 보충제를 홍보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상술. 과일과 채소만 많이 섭취하면 웬만한 비타민과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진짜 고기 패티를 쓰지 않고, 가공하여 만들어낸 인조 고기 패티를 쓴 버거가 있다. 하지만 이 버거는 일반 버거보다도 몸에 좋지 않은 가공 식품이다. 채식도 마찬가지다. 유기농 채소가 아닌, 일반적인 채소들은 화학 비료와 농약에 의해 길러졌다. 즉, 채소라도 모두 가공 식품이 아닌 건 아니라는 말이다. 가공 식품이니 당연히 몸에 좋기만 할 리도 없다.

 

책에서는 이 문장을 강조했다.

 

적당히 먹어라. 상대적으로 덜 가공된 식품을 먹어라. 골고루 먹어라. 이게 답이다.

 

 

또한 198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며 미국에서 비만이라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갔다. 그 이유는 바로 과잉 생산과 과잉 공급이었다. 이전에는 정부에서 경작하지 않는 농지에 대해 보상금을 지불했었다. 과잉 생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그 정책이 폐지되며 더 이상 경작하지 않는 농지에서 보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농부들은  필요 이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덕분에 식품의 가격은 하락했고, 더 많은 음식들이 사람들에게 공급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발전도 한몫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가공 식품이 얼마나 몸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평소에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음식 같은 가공 식품을 많이 먹었었는데, 이제 많이 줄여보려 노력해야겠다. 또한 광고에 나오는 영양제나 가공 식품에 대한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통찰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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