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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 현소 엮음 / 아이세움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때는 인형이 사는 집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인형' 은 추상적인 표현이었다. 마치 인형처럼 남편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아내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기적, 사랑 등등을 다룬 이야기였을 줄이야.
먼저 주인공은 노라라는 여인인데, 이 여자는 은행장이 될 예정인 헬메르라는 사람과 결혼해 8년 동안 아이 3명을 낳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사람이었다. 또 이 책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조연 2명이 나오는데 그 둘이 남편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노라의 옛 친구 린데 부인과 은행직 자리를 계속 맡고 싶어하는 크로그스타다. 크로그스타는 앞에서 말했듯이 은행직 자리를 잃지 않고 싶어 은행장이 될 헬메르의 아내인 노라를 협박하지만 린데 부인에 의해 마음을 고쳐먹는 중간중간 악역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헬메르는 이기주의자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신의 명예와 체면만 밝히는데, 이게 나중에 노라와 이혼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 중심 사회를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비록 배경이 서양일지라도 이 소설 안에선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 라는 생각이 묻어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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