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 셰익스피어 / 현소 엮음 / 아이세움
이 책을 내가 읽게 된 이유는, 최근에 봤던 탈무드라는 책에 언급되어 있어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탈무드에 베니스의 상인이 어떻게 서술되어 있었냐면,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같은 사람은 다른 유대 민족 중에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했었다. 여기서 나오는 샤일록은 베니스의 상인에서 실제로 잔인한 짓을 한다. 빌린 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살 1파운드(약 450g)을 떼어 간다는 것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다른 작품들처럼 사랑, 우정과 관련된 소설이다. 맨 처음엔 바사니오라는 청년이 친한 친구인 안토니오라는 상인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때 바사니오는 자신이 좋아하는 포샤라는 여인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넌지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전 재산을 털어 배 3척을 산지 얼마 안돼 빈털터리였던 안토니오는 자신의 살 1파운드를 걸고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려 바사니오에게 주게 된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바사니오는 포샤와 결혼을 하고 부유해지는 둥 행복해지지만 안토니오는 계속 불행해진다. 그러다 어느새 샤일록과 약속했던 석 달이 지나버렸고, 안토니오는 재판장에서 살 1파운드를 빼앗길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진다. 하지만 바사니오와 결혼한 지혜로운 포샤는 안토니오가 돈을 빌린게 자신의 남편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시녀와 함께 남장을 한 뒤 판사 행세를 부리며 재판장에서 안토니오를 구해준다. 그리고 다행히 안토니오의 배 3척은 항해에서 돌아와 엄청난 돈을 안겨주었고, 모두가 행복한 가운데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랑, 우정에 관한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끝이 해피 엔딩이라는 것이다. 다른 작품들을 보면 죽음, 이혼, 허무함 등으로 이야기가 끝나지만 베니스의 상인은 모두가 행복해지며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뒤, 기분이 무겁거나 찝찝한 것보다 행복감이라 해야 되나? 어쨌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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